아빠가 바람피는걸 알게됐습니다.

anonymous 2017.03.22 02:35 조회 수 : 30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 올려봅니다.


아빠랑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자주 싸우셨습니다.

그래서 두분이 언젠가는 이혼을 선택할거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어제 우연히 아빠 핸드폰에서 어떤 여자 사진을 보게됐습니다.

어쩌다 어떻게 보게된건지는 중요한게 아니니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

다만 사진을 보고나니 왠지 느낌이 싸해서 문자메시지함도 찾아봤습니다.


달달한 문자들이 가득했습니다. 여보야 자기야 사랑해 등등.

아빠가 이런말도 할줄 아는 사람이었나 그게 첫번째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자들 내용을 보니 하루이틀 만난사이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농도 짙은 문자도 있었고 출장가신다고 했던날 그분과 제주도에 다녀오신것도 알게됐습니다.


언젠가 엄마가 저에게 아빠가 엄마랑 자주 싸우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람은 안핀다고.

싸워도 손찌검은 한적 없다고 그냥 성격이 안아서 다툼이 잦은거라고 말하셨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싸워도 도박, 바람, 폭력은 없었으니 그냥 산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아니었습니다.

바람을 안핀게 아니라 바람을 안피는것처럼 행동을 잘 해온거였습니다.

아빠에 대한 배신감보다 엄마에게 이걸 말해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걱정이 앞섭니다.

나에게는 좋은 아빠였는데 엄마에게는 좋은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아빠에게 원망이 생깁니다. 왜 좋은 남편으로 살아가지는 못하시는건지 화도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남이면 욕이라도 속시원하게 할텐데 그럴수조차 없습니다.

남욕하는 사이트인데 전 마음껏 아빠 욕도 못하니 님들이 대신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건 제게 너무 큰 시련입니다.


XE Login